1. 책 소개
이 책은 사라진 두 마리의 수탉을 찾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닭들이 사는 농장에서 시끌시끌 소란이 일어났다. 흰색 수탉 '루크'와 붉은색 수탉 '노아'가 사라진 것이다. 루크의 아내 올리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사라진 두 마리의 수탉에 대해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닭들은 너도나도 자기 말만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사라진 닭들을 찾기 위해 농장의 닭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의견을 하나로 모아 투표를 시작하게 되는데…. 닭들은 과연 사라진 두 마리의 수탉을 찾을 수 있을까?
꿈터에서 펴낸 지식 지혜시리즈 그림책 중 한 권으로 쿨투라 최고의 그림책 상, 상푸풀릿 프라이즈, 프랑스 엥코입튀블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단순히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협의와 의사결정이라는 주제를 담아내고 있어 철학 동화에 가깝다. 화합과 협의, 의견 절충, 공정과 같은 자칫 무거운 내용을 재치있게 풀어내어 조선일보, 한겨레, 서울 신문과 같은 신문사에서도 소개가 된 그림책이다.
2. 저자 소개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의 저자 로랑 카르동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1995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활동하고 있다. TV 시리즈 작업과 2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프랑스와 중국, 한국, 스페인, 그리고 베트남에서 영상 작업을 했다고 한다. 영상을 다루던 감독은 어린이 문학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서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프랑스 엥코립튀블 어린이 문학상 수상, 상푸풀릿 프라이즈 수상, 쿨투라 최고의 그림책 상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늑대를 찾습니다》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 브라질 아동과 청소년 문학 최우수 도서 상, 국립아동·청소년 도서 재단(FNLIJ) 최우수 아동도서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 <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시리즈를 펴내면서 출판사 꿈터에서 철학 그림책 세트로 출간하였다.
3. 감상평
"날개색은 모두 달라도 우리는 힘을 합쳐야해."
사라진 두 마리의 수탉을 찾기 위한 닭들의 다양한 협의와 의사결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의사결정'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힘을 합쳐 누군가를 구해낸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닭들 무리에서 그 답을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닭의 날개 색에 따라 나누어야 할지, 성별에 따라 나누어야할 지, 어떻게 배치 해야할 지 의견이 모아질만 하면 또 다른 난관이 부딪힌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다가갔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사회에서의 분열과 이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 수탉과 암탉으로 대변되는 성별 문제, 검은색, 붉은색, 흰색(인종)으로 나뉜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배려하며 소통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을 통해 공정한 판단을 하게 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기에 서점 정보에는 초등 1~2학년 추천도서로 안내되고 있지만 어른들이 봐도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철학적인 메세지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진부하거나 지나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림책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