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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인기,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시리즈 <고양이 해결사 깜냥>

by bibliosmia_sy 2024. 1. 23.

1. 책 소개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수상작'이다.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을 통해 출간된 책으로 2020년 3월에 초판 되었는데 3개월 만에 7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끈 동화이다. 이후 시리즈로 제작되어 현재 6권까지 출간되었다.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동문학계의 히트작이다. 홍민정 작가는 반려견을 기르면서 길고양이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길고양이들을 보고 이야기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깜냥'이라는 고양이가 시리즈마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새침하고 도도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씨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리즈물이다. 

2. 줄거리

1권.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깜냥은 비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 경비실을 찾았다가 잠시 동안이지만 경비원의 조수 역할을 한다. 늦은 밤 라면을 먹을 틈도 없이 경비실을 찾아와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 깜냥은 인터폰을 통해 주민들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주는데..... 고양이 깜냥이 경비원의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2권.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1권에서 아파트 경비원 일을 돕다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고양이 깜냥. 바람에 실려 온 고소한 냄새를 따라 피자 가게에 들어간다. 깜냥은 주인 아주머니가 개발 중인 피자를 시식해 보더니 갑자기 조수가 되겠다고 나선다.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피자를 새로운 만들어 준다. 한편 맞은편 횟집 수족관에서 생선이 계속 사라지자 깜냥이 도둑으로 의심받는데……. 깜냥은 과연 맛있는 피자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생선 도둑이라는 오해를 풀 수 있을까?

 

3권.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나른한 오후, 학교 앞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 깜냥 앞에 광고지 한 장이 떨어진다. 광고지를 태권도장에 가져오면 선물을 준다는 글에 깜냥은 곧바로 도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사범에게 흰 띠를 받은 깜냥은 사범의 조수가 되기로 하는데……. 수강생 관리부터 태권도 수업, 도장 홍보 등 할 일이 태산인데, 창밖에서 갑자기 “도둑이야!” 소리가 들린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도둑을 잡고, 사라진 황금 만두까지 찾을 수 있을까?

 

4권. 눈썰매장을 씽씽 달려라!

겨울밤, 고양이 깜냥은 추위를 피해 불 켜진 눈썰매장 사무실을 찾아간다. 야간 근무를 하던 안전 요원 아저씨는 난데없이 나타난 깜냥 때문에 당황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하룻밤만 머물게 해 준다. 그런데 다음 날, 눈썰매장에는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하나둘씩 발생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익숙한 소리에 잠에서 깬 깜냥은 눈썰매장 때문에 살 곳을 잃은 길고양이들을 만나는데…….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만들 수 있을까?

 

5권. 편의점을 환하게 밝혀라!

쉴 곳을 찾아 편의점으로 온 떠돌이 고양이 깜냥. 편의점 주인은 깜냥을 내쫓으려다가 그 능청스러운 매력에 마음이 누그러진다. 그러던 중 사정이 생긴 점주를 대신해 깜냥 혼자 편의점을 지키게 된다. 해결사답게 가게도 정리하고 손님맞이도 척척 해내는 깜냥. 그러던 깜냥 앞에 의문의 고양이 ‘하품이’가 나타난다. 동네 토박이답게 오는 손님마다 누가 무엇을 살지 척척 알아맞히는 편의점 척척박사지만, 하품이는 아직 사람을 대하는 건 아직 낯설고 두렵다. 깜냥의 살뜰한 챙김 덕에 하품이는 점점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티격태격하며 손발을 맞춰 가는 두 고양이는 과연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6권. 하품이의 가족을 찾아라!

자유로운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5권의 편의점에서 만난 고양이 하품이와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곁에서 내내 종알거리며 깜냥을 귀찮게 하는 하품이의 관심사는 바로, 사람과 함께 사는 것! 마침 어릴 적 지냈던 동물 병원에 머물게 된 깜냥은 하품이의 가족을 찾아 주는 데 성공한다. 집고양이가 된 하품이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한편 다시 혼자가 된 깜냥은 자유를 만끽하며 기쁜 것도 잠시, 친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쓸쓸해한다. 하품이와 깜냥은 이대로 헤어지게 될까?

 

3. 감상평

 '깜냥'이라는 이름을 가진 까만 고양이. 주인공 고양이의 외적인 특징을 잘 담고 있는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이다. 또 

사전적으로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의 성격도 잘 드러내준다. 길고양이 특유의 새침하지만 눈치 빠른 생존 능력까지 결합되어 매력적인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책이다. '해결사'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너무 건방지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면서 사랑스럽다. 이렇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캐릭터가 가진 힘이기도 하지만 책을 이끌어가는 문체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야기를 읽어주듯이 친근하게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 평소에 책을 가까이 하지 않던 어린이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원래 일 같은 건 안 하지만 공짜로 먹을 수는 없죠."

 

"많이 바쁘신가 봐요. 혹시 조수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원래 일 같은 건 안 하는데 참치도 나눠주시고 해서요."

 

 새침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에 사회생활 고수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 떠돌이 고양이. 시리즈의 첫 시작에 등장하는 깜냥 특유의 멘트다. 그리고 이후 벌어지는 일들을 훌륭하게 해결하며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데 유튜브라든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재를 적절히 사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편지 형식을 빌어서 등장인물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말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글의 양이 적고,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에피소드의 전개, 귀여운 일러스트를 갖추고 있어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 하다. 초등 3~4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기 좋다. 한글 읽기가 능숙하다면 저학년 학생들도 읽을 만한 책이다.